거짓말 탐지기에 관한 진실 (번역)

출처: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2017. 10. 27. , http://www.apa.org/research/action/polygraph.aspx 



(* 굵은 글씨는 번역자 강조.) 







거짓말 탐지기에 관한 진실


(심리학자들 대부분은 거짓말 탐지기 검사의 정확성에 대한 증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연구결과(findings)




범죄 드라마에서부터 코미디와 광고에 이르기까지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움직이는 차트 위에서 거짓말 탐지기의 펜이 미친 듯 춤을 추는 장면은 거짓말 탐지기의 상징이다. 그런데 1991년 심리학자 Leonard Saxe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정신생리학적 변화를 관찰해서 인간의 진실성을 탐지해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사실이라기보다는 신화에 가깝다. polygraph 검사를 가리키는데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라는 용어부터가 부적절하다. 이른바 "거짓말 탐지"라고 하는 일련의 절차에는 구조화되어 있으나 표준화는 되어 있지 않은 일련의 질문(a structured, but unstandardized, series of questions)에 대한 피검자의 생리학적 반응을 분석하여 거짓(deception)을 추측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는 자율적 각성(autonomic arousal)의 세 가지 지표를 측정하는 생리학적 기록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세 가지 지표는 '심박수/혈압', '호흡', 그리고 '피부 전도도'이다. 호흡의 속도와 깊이는 피검자의 가슴에 두른 호흡운동 촬영기(pneumographs)를 통해 측정된다. 심혈관계 반응(cardiovascular activity)은 혈압측정 밴드(blood pressure cuff)를 통해 측정된다. 피부 전도도(전기 피부 반응 또는 피부의 전기적 성질에 관한 반응)는 피검자의 손가락 끝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측정된다.


polygraph 검사 중 일부분에서만 기록계와 질문 기법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거짓말 탐지기 검사의 절차에는 피검자에게 탐지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피검자가 받을 질문 내용을 검토하는 예비적 단계가 있다. 예비적 단계에서 행해지는 인터뷰는 피검자가 질문을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것과 그리고 피검자가 거짓말(deception)을 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도록 하려고 설계된 것이다. polygraph 검사는 때때로 "자극 검사"라 불리는 절차를 포함한다. 자극 검사는 거짓말 탐지기의 거짓말(deception) 탐지의 정확성을 시험하는 것이다.  

      

몇몇의 질문 기법들은 공통적으로 polygraph 검사에 사용된다. 범죄 수사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 형식은 Control Question Test(CQT)이다. CQT는 "관련"(relevant)있는 질문(예를 들어, "당신은 아내에게 총을 쏘았습니까?")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을 "통제"(control)질문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과 비교한다. '통제 질문'들은 '관련 질문'들의 통상적인 위협적 성질의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통제 질문은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행위들과 유사하지만 피검자의 과거와 관련이 있고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범한 악행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당신을 신뢰한 누군가를 배신해본 적이 있습니까?"와 같은 것이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관련 질문'보다 '통제 질문'에 더 공포를 느낄 것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관련 질문'들은 그들이 하지 않았다고 하는 범죄에 관해 묻는 것인 반면에 '통제 질문'들은 피검자 자신의 과거 정직성에 대해 염려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통제 질문'들에 대한 반응보다 '관련 질문'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나는 패턴에 대해서는 "거짓말"(deception)이라고 진단내리게 된다. '통제 질문'들에 대한 더 큰 반응은 거짓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게 한다. 만약에 '관련 질문'들에 대한 반응과 '통제 질문'들에 대한 반응 사이에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검사 결과는 결론을 낼 수 없다고 여겨진다. 


다른 대안적인 polygraph 절차는 Guilty Knowledge Test (GKT)라고 불린다. GKT는 오직 유죄인 피검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정보에 관한 선택지들을 가지고 하는 선다형의 검사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절도 용의자에 대한 테스트는 "500달러 또는 1000달러 또는 5000달러를 훔쳤나요?"와 같은 질문들을 아마도 포함하게 될 것이다. 만약 유죄인 용의자만이 맞는 답을 알고 있다면, 올바른 선택지를 선택한 것에 대한 더 큰 생리적 반응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충분한 수의 선택지들을 가지고 시행하게 되면 심리측정학적으로(psychometrically) 건전한 검사가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GKTs는 널리 쓰이고 있지 않지만, 장래에 상용화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GKT의 한 가지 한계는 오직 유죄인 용의자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조사관이 알고 있을 때에만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이 아니다"(no deception)라고 탐지기가 내린 진단에 대해 해석하는 문제도 또한 잠재적 한계점이 될 것이다. "거짓말이 아니다"(no deception)라는 진단이 내려진 이유는 피검자가 결백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가 가진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polygraph 검사의 정확성(즉, 타당성)에 대해서 오래도록 논란이 있어왔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론적인 것이다. 거짓말(deception)에 대한 유일무이한 생리적 반응의 패턴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정직한 사람이 진실하게 대답할 때 긴장할 수도 있는 것이며, 반대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polygraph 검사의 탐지 능력의 타당성을 검사한 좋은 연구가 몇 개 있다. Saxe 박사와 이스라엘 심리학자 Gershon Ben-Shahar 논문(1999)에 따르면, "적절한 타당성 연구를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현실의 상황에서는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다.


특별한 문제(particular problem)는 polygraph 연구가 피검자의 생리적 반응과 거짓말(deception) 사이에 실제로 존재하는 상관관계와 플라시보 효과(placebo-like effects) (그 거짓말 탐지기가 효력이 있을 것이라는 피검자의 믿음)를 구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polygraph 검사들이 정확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러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가 제대로 작동을 하고 거짓말이 들킬 것이라고 믿는 피실험자들이 자백을 하거나 또는 질문을 받을 때 매우 긴장을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만약에 이러한 관점이 옳다면, 거짓말 탐지기는 공포 탐지기로 불리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polygraph 검사는 다른 목적으로도 쓰이는 탓에 정확성에 관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 각각의 맥락에서 미묘하게 다른 이론과 연구방법이 적용된다. 그래서 예를 들어, 직무적합성 또는 비밀정보 사용허가를 위해 개인을 선별하는데 쓰이는 검사와 절차의 유형을 평가하는 연구는 사실상 없다. 대부분의 거짓말 탐지기 연구는 구체적인 사건 검사(incident testing)에 초점을 맞춰왔다. 누적된 연구 증거는 CQTs 거짓말 탐지기의 탐지 능력이 우연보다는 낫지만, 결백한 피검자를 잘못 분류하는 것(거짓 양성 false positives)과 죄가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실패하는 것(거짓 음성 false negatives), 두 가지 모두에서 오류 발생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한다. 


CQT 검사 절차에 관한 연구에서는 여러 검사관, 피검자 및 상황 요인이 polygraph 검사의 타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한 요소들은 polygraph 차트를 기록하는 데 쓰이는 기술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Research on the processes involved in CQT polygraph examinations suggests that several examiner, examinee, and situational factors influence test validity, as may the technique used to score polygraph charts.) 교육 수준, 지능, 또는 자율적 각성(autonomic arousal) 수준이 피검자들 간에 차이가 날 때 검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 


polygraph 검사를 회피(beat)하는 데 쓰이는 전략들, 이른바 방지 대책(countermeasures)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방지 대책(countermeasures)에는 간단히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 심리학적으로 개입하는 것(예를 들어, 검사에 관한 피검자의 믿음을 조작하는 것) 그리고 각성 패턴(arousal patterns)을 바꾸는 약리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것 등의 방법들이 있다. 


polygraph 검사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접근법들을 개발하고 평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어떤 연구는 추가적으로 심박출량과 피부 온도와 같은 자율적인 생리적 지표들을 측정한다. 이러한 생리적 지표들은 polygraph 검사가 측정하는 지표들과 비교해서 거짓말(deception)에 더 특유하게 관계되는 것이다. (Such measures, however, are more specific to deception than polygraph tests.) 의학박사 Frank Andrew Kozel과 다른 연구자들은 기능적 뇌 영상화(functional brain imaging)를 통해 거짓말(deception)을 탐지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것과 비교해서 거짓말을 하게 되면 뇌의 다섯 가지 영역이 더 활성화된다는 것을 Kozel 박사의 연구팀은 발견했다.(Kozel et al., 2004). 그러나 Kozel 박사의 연구결과는 fMRI를 통한 실제 개별 사례에서의 거짓말(deception) 탐지 실험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         





의의와 응용(Significance & Practical Application)



polygraph 검사는 많은 과학적, 대중적 논란을 일으켜왔다. 대부분의 심리학자들과 과학자들은 polygraph 검사의 타당성의 근거가 거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미연방 대법원(Saxe 박사의 polygraph 검사의 오류 가능성 연구가 인용된 U.S. v. Scheffer, 1998 참고.)을 포함한 법원들은 polygraph 검사가 신뢰성이 없기(unreliability) 때문에 polygraph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거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olygraph 검사는 사법적인 것과 무관한 환경(nonjudicial settings)에서 흔히 직원들을 선별할 때 쓰인다. 때때로는 용의자들과 증인들의 진실성을 평가할 때 쓰이고 보호관찰 중인 범죄자들을 감시하는데 쓰인다. (to monitor criminal offenders on probation). 또한 polygraph 검사는 타인의 결백함을 확인하려고 하는 개인들에 의해 사용된다. 그리고 좁은 분야의 사설기관과 기업들에 의해 쓰인다.   


현재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 기술들의 개발은 생리적 기능에 관한 아이디어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체계적인 심리학적 연구와는 별개였다. 초기의 이론가들은 거짓말(deception)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렇기 때문에 생리적 변화를 관찰해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러한 명제들은 증명되지 않았고 기초적인 연구는 거짓말(deceptiveness)의 성질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다. 거짓말 탐지기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항상 이론 기반 기초 연구를 앞질렀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행위의 메커니즘에 대한 더 나은 이론적 이해가 없이 거짓말 탐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Without a better theoretical understanding of the mechanisms by which deception functions, however, development of a lie detection technology seems highly problematic.)


지금은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위안이 될 순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polygraph로 얻어낸 어떠한 결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인용된 연구와 추가 자료 (Cited Research & Additional Sources)



Kozel, F.A., Padgett, T.M. & George, M.S. (2004). A Replication Study of the Neural Correlates of Deception. Behavioral Neuroscience, 118(4): 852-56.

Lykken, D. (1998). A Tremor in the Blood: Uses and Abuses of the Lie Detector, 2d ed. New York: Perseus.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02). The Polygraph and Lie Detection. Washington, DC: National Academy Press.

Saxe, L. (1991). Lying: Thoughts of an applied social psychologist. American Psychologist, 46(4): 409-15.

Saxe, L. & Ben-Shakhar, G. (1999). Admissibility of polygraph tests: The application of scientific standards post-Daubert. Psychology, Public Policy and the Law, 5(1): 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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